
오늘은 꼭 남겨야지 하고 졸리고 무거운 몸을 억지로 붙잡고 글을 써보는 중. 아주 아무 하고싶은 말이나 써야지 오늘은
바빠서 좋다 요즘. 바빠서 잡생각이 없고 마음이 편안하다
언제나 젊고싶다 그리고 너무 너무 살고싶다
나는 정말 죽기 싫다 단 한 번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삶 그 자체가 너무 소중하다
시간이 너무 빠르고 과거를 하나씩 지우면서 사는 것 같아서 아쉽다 누가 나 사는 것 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캠코더로 찍어주듯이 남겨줬으면
항상 잘 살고 있는 건가에 대한 의문이 문득 문득 든다
오늘은 시집도 잠시 꺼내 읽었다
시집은 절대 한 번에 다 읽지 않는다 약간 오래 두고 천천히 먹고 싶은 과자같은 느낌?
시집을 읽는 이유는 모든 시가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마음에 쏙 드는 시를 찾아낼 때의 기쁨때문인 것 같다
시를 읽다보면 무조건 연상되는 사건들이 생각나는데 그 때 마다 여러 감정이 든다
물론 행복했던 순간도 아주 힘들었던 순간도 떠오르지만 대부분 힘든 게 떠오르면서 아프다 아픈걸 즐기나보다
아 언제쯤 오래 두고 기억하고 애틋한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지친다
안절부절하는 건 아니지만 얼른 나타났으면 좋겠다 잘해줄 수 있는데
벌써 6월이 다가오네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른걸까
아,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께 오늘 글을 마무리하면서 궁금한 게 있어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저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요
어짜피 익명이니까 편하게 남겨주세요
졸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