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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6월의 밤 11시 30분 산책

by sum2__chip 2022. 6. 10.


이어폰끼고 집에 곧장 안들어가고 산책하는 게 얼마만인가. 일년 중 몽글몽글히 산책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6월이 분명하다. 매년 그랬다. 이 시기의 산책의 힘은 매번 강했지.

올해 6월 밤 산책은 설레는 마음이 아니라 솔직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사는 게 물결 곡선처럼 좋았다가 힘들었다 하는 거라 참 감질맛 난다. 요즘 나는 죽는 게 더더욱 두렵다. 사는 게 너무 좋아서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이 절로 느껴질 정도로.

스스로 어쩌다가 힘듬을 극복해 본 사람은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 지 몰라 혼자 산책을 한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삶의 행복이 어떻게 그에게도 전해질까 고민해본다. 그리고 나는 진짜 행복한 건지도 되짚어 본다.

아, Rad Museum노래를 듣고 산책 중인데 이게 힘이 될지도..

혹은 아무도 없는 공원을 혼자 거닐면 다 가진 기분이 드는데 이게 힘이 될지도.

나도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난다. 진짜 오랜만에 운다.

행복하면 의심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괴로운 인생이지만 그래도 잘 즐겨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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