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왔을까

1년치 수다

sum2__chip 2020. 11. 21. 02:02

오늘은 엄마와 자그마치 1년치의 수다를 떨었다. 약3시간동안..!

얘기하면서 느꼈던 것은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온갖 우울함과 피폐함의 대명사로 살고 있던 나, 그리고 힘들었던 우리 가족들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

엄마는 누구보다 열심히 워커홀릭으로 바쁘게 보냈고, 나 또한 어느 순간부터 아마도 여름 쯤? 부터 미친듯이 바쁘게 보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말 못할 힘든 상황도 너무 많고 지치기도 했지만 아주 감사하게도 준비했던 자격증도 전부 딸 수 있었고, 나름의 경험도 쌓을 수 있었으니 감사할 뿐이다.

귀의 이명현상은 물론이고 매일 피곤에 절어있는 상태가 약 5개월간 된 것 같다. 근데 난 이렇게 바쁘고 하나씩 무언가 성취를 하는 게 너무 행복하고 뿌듯한 것 같다. 방안에 처박혀서 하루 종일 온갖 걱정에 고민에 우울에 나를 빠트렸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 너~~~ 무 행복하다. 역시 나는 바빠야되나보다. 물론 건강은 뒷전이고 계속 쉬지않고 무언갈 한다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성취감을 느낄 때 난 제일 행복한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번 느낀 점은, 이렇게 악착같이 달리고 달린 이유는 우리 가족때문이었다는 것. 엄마한테 이런 얘기도 다 했다. 아직도 나는 엄마나 아빠 생각만하면 버스타다가도 급 눈물이 차오른다. ㅋㅋㅋㅋ 물론 동생은 그정도는 아니고^^

하루라도 빨리 내가 사회에 진출을 해야 부담도 덜고 자랑이 될 수 있으니까 그랬던 것 같다. 예전에 학생 때는 부모님의 기대를 위해 이것 저것 했던 때도 있었는데 나를 위해 열심히 산 게 아니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던 때가 있었다. 근데 부모님을 위해서 성공하는 게 나를 위해서도 좋고 좋은 동기가 되는 것 같다.

또 하나는 사람들은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해라고 하지만 결국 결과만큼 인정받기 쉬운 건 없다. 이는 시각적인 것으로 평가하는 걸로 이어진다. 좋은 사람이 되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면 사실 결과밖에는 답이 없다. 백날 말해봐야 조용히 하나 보여주는 게 더 신뢰가 쌓이니까..

고생했다 일단 정말로 정말 정말로.. 골이 울릴정도로 스트레스 받아가며 보냈다. 누가 알겠는가!!! 결국 결과만이 답이다